"떼로 돈가방 뺏으러 달려들더라"…범인 정체에 '아연실색'

돈가방 노린 대낮 주차장 ''떼강도''
범인 중 피해자 지인 있었다
경찰 "5명 모두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
  • 등록 2023-06-16 오전 9:42:48

    수정 2023-06-16 오전 9:42:48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을 폭행하고 현금을 갈취하려던 강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가운데에는 피해자의 지인도 있었는데 목돈이 있는 것을 알고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SBS 캡처)
15일 SBS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구의 한 상가 건물 주차장에서 강도 일당 5명이 한 남성에게 달려들어 돈가방을 뺏으려다 실패했다. 이들은 도주한 뒤 23시간 만에 검거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 사이 한 남성이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올라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뒤이어 헬멧을 쓴 다른 남성도 가세해 가방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2분간 몸싸움을 벌였으나 가방을 뺏는 데 실패한 일당 5명은 타고 온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다.

주차장에는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았는데도 이들은 대담하게 범행을 벌였다.

당시 피해자는 상가 건물 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나오던 중이었으며 현금 70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 일행은 범행 23시간 만에 경기도 광주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달 정도 피해자를 미행하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놀랍게도 그 중 일부는 피해자와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피해자가 목돈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이를 빼앗으려는 계획을 모의한 뒤 강도 행위를 저지른 것.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5명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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