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 상승한 2만72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 오른 185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2% 늘어나 1조1380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계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2만6500달러에서 2만750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지출을 1000억 달러 이상 줄이고, 향후 6년간 예산증가율을 일정규모로 제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은 2024회계연도 지출예산을 줄이는 대신 2023회계연도 수준으로 동결하고,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정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오는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드)을 맞을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영향을 크게 받는 중이다. 따라서 뉴욕 증시와 동조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제 금리정책이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절정에 이른 만큼, 이후에는 탈동조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캐나다 가상자산 플랫폼 업체 FRNT파이낸셜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스트라인자 사빅은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같은 거시경제 이슈가 절정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자산 사이의 상관관계가 분리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