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 선방…亞, 매력적 투자처"

교보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1-18 오전 8:54:48

    수정 2023-01-18 오전 8:54:4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년 말 이후 개선되고 있는 신흥국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2022년 10월말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성과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흥국 상대성과는 2022년 10월28일 이후 14.1%포인트 개선됐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완화하며 달러인덱스는 하락하고 중국과 대만, 한국 등 신흥국 통화는 절상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신흥국 투자 매력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 MSCI EM ETF와 iShare Core MSCI EM ETF의 유통주식수는 각각 2022년 11월 초보다 5.68%, 4.24% 늘었다. 강 연구원은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규 ETF 설정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분간 신흥국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봤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달러가 재차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펀더멘탈도 나쁘지 않다고 짚었다. 선진국 제조업 PMI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반면 신흥국 제조업 PMI는 기준선(50)에서 등락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 내 원자재 수출국보다는 아시아가 더 매력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도 최근까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담이 제한적”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은 다른 지역보다 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내수가 견조해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자재 수출국보다 선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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