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2022년 10월말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성과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신흥국 투자 매력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 MSCI EM ETF와 iShare Core MSCI EM ETF의 유통주식수는 각각 2022년 11월 초보다 5.68%, 4.24% 늘었다. 강 연구원은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규 ETF 설정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분간 신흥국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봤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달러가 재차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내 원자재 수출국보다는 아시아가 더 매력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도 최근까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담이 제한적”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은 다른 지역보다 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내수가 견조해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자재 수출국보다 선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