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인위적 감산은 없을 거라던 기존 스탠스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 전망했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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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실적은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았으며 반도체 부문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 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3.74%, 37.44%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에서 69% 급감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301조77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3%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떨어졌다.
노 센터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았는데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오히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닝쇼크’로 반도체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역대급 어닝쇼크 발표 이후 오전 9시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0원(1.03%)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강세로 CLSA와 씨티그룹 등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노 센터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