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3만원대 '붕괴'…52주 신저가 경신

[특징주]
중국 재봉쇄 등 우려에 반도체·부품주 변동성↑
6.3만원대 2020년 11월20일 이후 약 1년 반만
  • 등록 2022-06-10 오전 9:22:10

    수정 2022-06-10 오전 9:25:3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장중 6만3000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중국 재봉쇄 우려 등이 번지면서 반도체·부품주 투자심리가 꺾이는 양상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10분경 전거래일보다 1000원(1.53%) 하락한 6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2% 가까이 하락하며 6만3900원을 기록했고,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3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20일(장중 6만3900원)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또 종가 기준으로 6만4000원대를 기록한 것도 2020년 11월20일(종가 6만4700원)이 마지막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일(현시시간) 전거래일보다 2.69% 하락한 2937.79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3.76% 하락했고, 엔비디아(-3.22%), AMD(-3.04%), 인텔(-2.9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11년 만 금리인상 시사,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5% 내렸다.

특히 중국 재봉쇄 우려가 번지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주들의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상하이 및 북경 일부 지역의 봉쇄 소식에 니오(-7.65%), 샤오펑(-5.52%) 등 중국 전기차 업종도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 코로나 관련 소식 등에 주목하며 반도체, 애플 부품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유흥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상하이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11일 전 주민 대상으로 PCR 검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상하이 민항구의 하루 봉쇄와 전수 검사 소식은 재봉쇄 우려를 높였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속 비철 금속이 하락하는 등 상품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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