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추경호 등 인사청문회 개막…아빠찬스 등 특혜의혹 도마위

한덕수 총리 후보자, 파행 후 재개…재산·고문료 등 논란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 론스타 특혜 논란·경제 현안 질의
외교부·국토부·환경부·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열려
  • 등록 2022-05-02 오전 9:03:38

    수정 2022-05-02 오전 9:19:07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린다. 일정이 다소 밀렸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이 경제 전문가인 만큼 새정부 경제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후보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과 이해 충돌 의혹, 론스타의 일명 ‘먹튀’ 논란 등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해당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불참으로 결국 파행됐다. (사진=연합뉴스)


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한 후보자와 추 후보자를 포함해 박진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시작된다.

한 후보자는 당초 지난달 25~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청문회가 더불어민주당·정의당측의 불참으로 미뤄졌다. 당시 한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성실하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등의 지적이었다.

한 후보자 청문회는 부동산등 재산과 고액 고문료, 배우자 그림 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 후보자가 1989년 장인으로부터 매입했던 단독주택을 미국 통신 대기업 AT&T,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 엑슨모빌 자회사인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한 것을 두고 이해 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가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던 2017~2022년 받은 20억원 가량의 고액 보수도 집중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후보자의 부인이 개인전에서 몇몇 작품을 대기업에 판매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추 후보자는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당시 담당자였던 사실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론스타가 수조원의 막대한 차익을 챙긴 것이 문제다.

추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2003년 금감원이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가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감독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한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론스타 업무를 처리할 때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후보자 자녀가 한국과학창의재단 파견직으로 일하다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아빠 찬스’ 의혹도 제기됐다. 국무조정실장 재직 당시인 2015년말 재산이 12억원 정도였는데 지난해말 4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최근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한·추 후보자에게는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 질의도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 수장인 추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법인세 과세개편 등 민간시장·기업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 소상공인 피해지원 및 민생경제 안정 등을 현안으로 지목한 바 있다.

박진 후보자 청문회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과 아들의 캐나다 소재 도박 관련 회사 경력 논란이 화두다.

원희룡 후보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과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특혜 논란, 제주 집 셀프 용도변경 의혹 등 민주당이 제기했던 의혹 질의가 예상된다.

박보균 후보자는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전문성 논란과 과거 칼럼 논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진 후보자는 탄소 중립 등 새 정부의 환경 관련 정책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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