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 확대·바이오텍 등 CMO 성장 지속 전망”

유안타증권 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 신규 수주 확인해줘야”
  • 등록 2021-03-17 오전 8:53:20

    수정 2021-03-17 오전 8:53:2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글로벌 대형 제약사 및 신규 바이오텍의 위탁생산에 대한 비중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상황 이후에도 의약품 위탁생산(CMO) 산업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CMO 업체들의 몸집 불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 2월 미국 캐털런트(Catalent)는 벨기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델피 제네틱스를 인수했다. 델피사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캐털런트는 작년에도 2개 업체를 인수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속적으로 의약품 생산시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전문적으로 의약품 생산을 하고 있는 기업이 다양한 영역의 의약품 생산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의약품 위탁생산 비중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 GSK 등과 코로나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는 CEPI(감염병혁신연합),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백신 생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생산 계약의 급증은 이례적인 이벤트이긴 하나, 이로 인해 기존 의약품의 위탁생산시설도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오는 18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예정이다. 자체 개발 독감, 대상포진, 수두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매출액 2256

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달성했다. 연평균 8.3% 성장률을 보이던 백신사업은 코로나19 백신 및 기존 백신 수요 증가로 14%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에서는 바이러스 벡터(viral vector) 생산도 가능하여 백신 이외의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수주도 가능하다”면서 “기업공개(IPO) 이후 유전자 치료제 등 다른 영역의 CMO 사업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어, 새로운 고객사의 CMO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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