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43명으로 총 누적 환자는 1만456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감염이 30명으로 16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명은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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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부본부장은 “교회 예배 후에 교인끼리 식사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교인 중 어린이집 종사자를 통해서도 전파를 확인했는데 어린이집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역시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으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의 경우 역학조사 과정에서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이 교회 확진자의 배우자인 목사가 속해있는 서울 강남구 다단계 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 관련으로 8명의 확진자가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이 다단계 업체의 위치는 기존 집단감염이 있었던 강남구 빅토리아빌딩(V빌딩),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인접해 있다. 강남 일대 ‘조용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권 부본부장은 “기쁨153교회와 관련된 강남구 다단계업체, V빌딩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의 위치가 근접해있다”면서 “선릉역과 강남일대에 다단계와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연결고리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전파가 다빈도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도 선교회 소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은평구에서 확진자가 한 명 나왔고, 가족 한 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2일과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부부와 지난달 19일 같은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른 총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또 성동구 가족 모임 관련으로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한 명의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종교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완화한지 2주만에 다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그리고 일부 지역의 경우에도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산발적 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 이런 것들이 현재의 상황을 상당히 긴장되게 하고 있다”면서 “모니터링이나 감시 등을 통해서 또 충실한 역학조사를 통해서 전파경로를 차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유사사례가 지속된다면 방역대책의 강화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