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초기 아닌 장기간 판매성과 중요-하이

  • 등록 2019-02-21 오전 8:16:34

    수정 2019-02-21 오전 8:16:3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제품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교체 수요 장기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장기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이 관건으로 지목됐다. 관련 부품사들 투자는 실제 수요 확인한 후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연구원은 21일 “스마트폰 시장이 폼팩터 변화의 한계를 맞이한 시점에서 새 카테고리를 제시해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폼팩터는 기대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였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3인치, 펼치면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펼치면 화면을 분할해 2~3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12GB의 대용량 D램도 채용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보급형 S10E, 기본형 S10, 대화면 S10플러스, 5세대(5G) 파생 모델 S10 5G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그는 “화면비 극대화를 위해 전모델에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2년만의 의미 있는 폼팩터 변화를 이뤘다”며 “S10과 S10플러스에 초음파 지문인식(FoD) 모듈이 탑재됐고 카메라모듈도 후면에 듀얼 카메라부터 쿼드러플 카메라까지 탑재돼 멀티카메라 채용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9.5%, 5.1% 감소했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지속 확대되고 유럽에서는 화웨이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경쟁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제품 출시 3개월차부터 판매량이 부진해졌다는 점이다.

그는 “제품 흥행의 척도는 롱테일(Long-tail)로 팔리는지 여부”라며 “초기 대기 수요 발생 후 발생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앞당길만한 요소가 있는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S10의 경우 외관상 구분이 가능할 만큼의 폼팩터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롱테일로 판매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부품 공급망들의 초도 부품 생산 계획을 종합했을 때 S10 시리즈 출하량은 330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롱테일로 판매될 경우 기대치는 높아지면서 올해 6월 재고조정 시기 연착륙 여부가 부품사 실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모듈과 초음파지문인식 관련 공급망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관련 협력사는 삼성전기(009150), 파트론(091700), 엠씨넥스(097520), 파워로직스(047310), 캠시스(050110), 대덕전자(008060), 슈프리마(236200) 등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주는 공개 후 실제 판매 추이가 중요한 S10 시리즈와는 다르다. 고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경우 당장 올해 출하량이 100만~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돼 대량생산(Mass) 모델대비 미미하다”며 “절대 판매량보다는 폼팩터와 가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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