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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은 지난 6일 목요일 오후 박경수 법무관리관 주관 아래 전 직원이 참여하는 부서 단결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부서 직원 68명이 참석했다.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현충원 주변 둘레길을 산책한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이었다. 박경수 법무관리관이 취임한지 한달 반쯤 지난 상황에서 부서원들 얼굴도 익히고 취임 각오를 다지자는 취지였다. 법무관리관실은 국방차관 직속 조직이다. 서주석 차관에게 이날 행사에 대해 구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영무 장관이 곧 이임할 예정이고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이라 장관 교체 시기의 공무원 기강 해이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 특히 아직 전(前)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파문 및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직 업무를 감안할 때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대북특사단이 국민들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날이었다는 점에서 안보 주무부처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