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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목할 것은 위안화 가치 급락세가 진정되는지 여부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연일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해왔다. 두 달 동안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7%께 하락한 것이다.
그런데 주말 사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조치를 내놓으면서, 이 조치가 시장에 어느 정도 효과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위안화의 추가적인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환 수요가 많았는데, 이를 제한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것이다. 해당 조치가 발표된 이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반등했다. 달러당 6.9위안대까지 올랐던 달러·위안 환율이 6.8위안대 초중반까지 내린 것이다.
위안화 가치가 반등하자 역외시장에서 원화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60원)와 비교해 3.6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의 표면적인 대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위축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주말 사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5~25%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의 대화가 단절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