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日 기저귀 사랑…도레이, 구미 공장 신설

60억엔 투자해 2018년 4월 가동 목표로 건설
미쓰이화학도 미에현 설비 증설
  • 등록 2016-06-17 오전 9:26:32

    수정 2016-06-17 오전 9:26:3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인들이 일본산 기저귀를 싹쓸이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기저귀용 부직포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섰다. 중국인들의 소득증가로 기저귀 사용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미리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기저귀용 부직포 생산 1위인 도레이는 한국 자회사가 임차하고 있는 경북 구미공단에 60억엔(약 671억7300만원)가량을 투자해 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2018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며 완공되면 연 17만1000톤의 부직포 생산이 가능해진다. 새 공장에서 생산한 부직포는 일본 기저귀 공장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일본계 기저귀 제조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일본계 제조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대기업에 부직포를 공급한다. 오는 9월 인도네시아에서 새 공장라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수요 확대로 추가 확충을 결정한 것이다.

미쓰이화학도 70억엔 가량을 투자해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위치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아기 엉덩이에 맞게 신축성을 높인 고성능 부직포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2018년까지 연 8000톤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미쓰이화학은 일본, 태국, 중국에서 기저귀용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 9만4000톤이다.

기저귀 품질은 아기 피부와 닿는 부분에 사용되는 부직포에 의해 좌우된다. 도레이와 미쓰이화학이 생산하는 부직포가 일본 제품의 인기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위생재료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유아용 기저귀 국내 생산량은 148억장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카오나 유니참 등 일본 제품의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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