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말 뿐이 아니다. 동원은 알래스카 연어어획회사에 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연어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2017년에는 연어로만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오전 11시 동원그룹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본사에서 알래스카의 연어어획회사인 ‘실버베이 씨푸드(Silver Bay Seafoods)’와 투자체결식을 가졌다. 동원F&B가 800만달러, 동원이 인수한 미국의 스타키스트가 1200만달러를 투자해 실버베이 씨푸드의 12.5% 지분을 얻는다.
실버베이 씨푸드는 지난 2007년 연어를 직접 어획하는 알래스카의 선주(船主)들이 모여 만든 알래스카 최고의 연어어획회사다. 약 100여명의 선주들이 300척 이상의 조업선을 통해 핑크연어, 첨연어, 사카이연어 등 다양한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를 잡고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알래스카에만 네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원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원어의 수급부터 급속냉동을 통한 원어의 품질관리, 가공, 운송, 영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직접관리가 가능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동원F&B(049770)는 실버베이 씨푸드에서 공급받은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로 만든 ‘동원 알래스카 연어’ 4종을 새로 출시한다. 부재료로는 천일염과 카놀라유를 사용해 맛을 냈다.
기존에 동원이 출시한 ‘동원연어’는 고급 어종인 코호연어로 만들었다. 반면 알래스카 연어는 핑크연어로, 색이 하얗고 값이 저렴하다. ‘동원 알래스카 연어’ 가격은 살코기가 4480원, 통살캔이 4980원, 매운고추맛과 데리야끼맛이 각각 4480원이다. 기존 ‘동연연어‘는 가격이 4980원이었다.
서정동 동원그룹 상무는 “참치도 국내에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 사람들이 생소한 고급식품으로 인식했다. 이후 점차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동원만이 가진 안정적인 원어 수급능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 지금의 국민식품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며 “연어 역시 참치에 이은 ‘국민수산물’로 키워 국민건강과 식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원F&B, 美실버베이씨푸트 2000만달러 투자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