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인 NBC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리신(ricin)’이라는 맹독성 독극물을 묻혀 백악관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 로저 위커 상원의원(공화당 미시시피주) 앞으로 편지를 보낸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연방수사국 요원이 NBC 뉴스에 제보한 내용에 다르면 용의자의 신원은 미시시피주 투펠로에 거주하는 케네스 커티스라는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국은 용의자가 이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밤 법정에 출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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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내용에는 “잘못된 것을 보고 노출시키지 않는 건 그 잘못을 계속하는데 말없이 동조하는 것이다”는 문구가 동일하게 적혀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는 KC이고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문장으로 날인했다.
두 편지 모두 사전에 미리 걸러져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리신이라는 맹독성 물질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위험성에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루 형태로 만들어져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전달될 경우 순식간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리신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는 아직 세상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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