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과 투자은행 겸업 금지는 과거로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은행들의 성장에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대형은행들은 직접적인 발언을 삼가하고 있는 분위기긴 하지만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보수진영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금융권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이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는 오바마가 반기업적이라고 답했다. 또 80%는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를로스 바딜로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끊임없이 마찰을 빚고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반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의견이다.
뉴저지의 공화당 의원인 스코트 개레트는 "이번 계획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궐선거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 위선적 포퓰리즘"이라면서 "미국인들은 정부의 사적 영역에 대한 지나친 침범을 거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월가의 로비 단체인 파이낸셜 서비스 라운드테이블(은행연합회)의 스코트 탈보트 대표도 "상업은행 투자은행 분리법안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면서 "보궐선거 패배로 충격을 입은 백악관이 은행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