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VS애널)`어닝쇼크 온미디어` 엇갈린 전망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온미디어(04571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렸다. 

온미디어는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4% 줄어든 141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0억원,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케이블TV(CATV)를 포함한 전체 광고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광고수익 급감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경기 침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온미디어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경제 둔화 우려로 광고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광고주들이 지상파보다도 케이블TV 예산을 먼저 줄일 가능성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비중축소(REDUCE)`로 내려잡고 목표주가도 기존 2000원에서 1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올해 1분기까지를 저점으로 온미디어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강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미디어가 가진 콘텐트 가치가 밸류에이션 하락을 저지할 것이며 미디어 산업 규제 완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그는 "송출 수수료는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되는데 고정 금액 베이스로 초기 수년간 효과가 보다 클 전망"이라며 "아직 금액은 소액이나 최근 콘텐트 수출건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KB투자증권도 올 1분기에는 인터넷TV(IPTV) 3사로부터 연간 380억원의 콘텐트 공급수익이 발생하는 등 오히려 저점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IPTV 관련 수익은 가입자수에 연동되지 않은 일괄공급계약"이라며 "IPTV 사업자와의 계약체결 이슈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온미디어의 채널브랜드와 콘텐트 희소성 등을 감안할 때 오히려 이번 실적 악화를 저점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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