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CEO에게 아부를 잘해야"

유기농 신시 장원대표, "적극적ㆍ창조적 직원돼 달라" 당부
  • 등록 2008-03-12 오후 1:07:01

    수정 2008-03-12 오후 1:07:01

[이데일리 유성호기자] 회사대표가 신입사원 교육에서 “직원은 회사에 아부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모두 어리둥절하면서 바짝 긴장할 것이다. 인사기록 카드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첫날부터 아부를 잘하라니. 그것도 회사 대표란 사람 입에서.

◇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그린그룹 장원대표

 
 
 
 
 
 
 
 
 
 
 
 
 
 
 
 
 
 
 
 
그린그룹의 유기농 프랜차이즈 신시(www.shinsi.com)의 장원 대표는 최근 신입사원 교육에서 “창의적인 열정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에서 여러분 뜻을 마음껏 불태우길 바란다”면서 “사원들은 CEO에게 ‘아부’를 잘해야 한다”고 말해 교육생을 긴장시켰다.

장 대표는 이어 ‘아부’는 윗 사람에 대한 눈치보기가 아니라 ‘아름다운 부탁’, ‘아름다운 부자’, ‘아기같은 부드러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때서야 신입사원들은 굳었던 얼굴이 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이날 교육에서 윷놀이의 도와 모를 따서 만든 ‘도모경영’과 최초 및 최고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도모경영은 무슨 일을 하던 도아니면 모식으로 과단성있는 추진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장대표는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세계 최초, 최고가 돼야 하며 이를 성취하지 못하면 차라리 그만 두는 것이 낫다”며 적극성과 창의성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한편 신시는 지난 2월 초임 연봉 4,300만원을 내걸고 인재채용에 나서 13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신입사원은 60대 예비역 공군장성을 비롯해 20대 사회 초년생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냈다.

이들은 무려 25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고 이번 교육은 하반기 우선채용자 12명 등이 함께 참석해 경북 울진, 전남 장성, 강진, 전북 김제 등 거치면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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