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파크센터호텔 매각..성지건설 1천억 ''회수''

호텔부분 일본 투자자에게 1천억원 매각
  • 등록 2007-06-29 오전 9:57:27

    수정 2007-06-29 오전 9:57:2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여의도 파크센터의 호텔 부분이 일본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성지건설(005980)은 그동안 받지 못했던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파크센터 시행사인 리앤리에셋은 6성급 여의도 파크센터 호텔을 일본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파크센터는 지하 5층, 지상 34층 2개 동에 연면적 2만3000평 규모로 현재 메리어트 호텔이 103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며 오피스텔 246실은 일반에 분양 중이다.

리앤리에셋 측이 호텔을 매각한 이유는 오피스텔 분양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자금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여의도 파크센터 시행사인 리앤리에셋은 금융권에 1800억원의 채무(공사비 1640억원 등)가 있으며, 이 금액 대부분을 시공사인 성지건설이 연대보증하고 있다. 

성지건설측은 "여의도 파크센터 제 1채권자로서 호텔 매각에 따라 유입되는 자금 1000억원 확보, 전체 공사비의 60%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며 "파크센터 오피스텔 부분도 30-40%가량이 분양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 중 공사비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파크센터는 국내 최초의 주호복합 건물로 분양 당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초우량 고객)'마케팅을 펼쳐 화제를 낳았었다. 

 당시 리엔리에셋은 코오롱 BMW 강남지점 쇼룸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전문직 종사자, 대기업 임원, 탤런트, 영화배우, 영화감독, BMW 고객 등 각 분야의 고소득자 400여명이 초대해 마케팅 행사를 펼쳤었다. 그러나 평당 35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를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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