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NHN 국내사업 대표(42·사진)가 이같이 공격적인 투자방침을 밝혔다.
NHN(035420)은 검색포털 네이버 등으로 유명한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으로 제조설비 등이 없이 `지식·아이디어를 가공해서 파는` 기업이다. 따라서 인재와 기술에 대한 투자, 특히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최사장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올해 사람과 기술에 3000억원을 지출할 것"이라며 "구글 못지않은 세계적인 기술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검색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 대표는 "검색시장은 아직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라며 "레드오션이란 말은 검색업계에선 먼 얘기"라고 말했다. 검색광고 등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넉넉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09년 국내 검색광고 시장은 1조원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다.
◇"美·日 등 해외시장서 반드시 성공하겠다"
최 대표는 "구글의 해외사업비중은 40%에 달하지만, NHN의 경우 16%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내년엔 해외사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 재진출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일본서 검색엔진 베타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와 NHN에게 한차례의 일본 진출 실패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 2001년 `네이버재팬`을 만들고 일본 검색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실패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국내 검색벤처 `첫눈`을 인수함으로써 검색 기술인력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뿐만이 아니다. NHN은 중국 법인을 안착시키고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NHN은 미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게임 포털사이트를 앞세워 영어권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올해만 미국 게임포털에 12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네이버 스스로 독점 경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포털의 독점화` 지적에 대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대포털의 독점 우려를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네이버야말로 독점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독점화되면 될수록 그만큼 정치·경제·사회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한 리스크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색광고 의뢰기업이나 뉴스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언론사 등과 상생의 사업모델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히 돈을 모아 공익재단 설립하는 것은 진정한 상생모델은 아닌 것 같다"며 "비즈니스를 하는 상대 업체와 상생의 사업모델을 찾기위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naver.com)는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24시간 안내센터` 신설과 `이용자위원회` 발족 등을 골자로 하는 뉴스서비스 개선안을 최근 발표했다. 네이버 뉴스 24시간 안내센터는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언론사 기사 및 뉴스 댓글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저작권 침해를 신속하게 처리하게 된다.
최 대표는 검색포털 네이버의 핵심은 뉴스 서비스나 新지식iN 서비스 보다 `검색`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뉴스가 검색 다음으로 네이버에서 많이 이용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검색 본연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 11월 구글방식 뉴스제공을 참고해 `아웃링크제`를 실시, 이용자가 뉴스를 보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