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CEO 새해구상)⑦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KTB자산운용,새해도 개인자금 잘 운용하는 운용사로 영광 재현
주식형과 혼협형 위주의 판매 강화..대안펀드도 적극 개발 출시
장 사장“다양한 자산운용사의 대표펀드에 분산투자하라”조언
  • 등록 2006-01-18 오후 1:30:01

    수정 2006-01-18 오후 2:42:50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돈을 넣기 보다는 다양한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를 몇 개 골라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용성과가 항상 일등일 수는 없기 때문이죠”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사진) 18일 “펀드투자에선 주식종목을 발굴하듯이 운용성과가 더 나은 운용사의 상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국주식시장의 재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국내 주식수요기반이 확충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재평가 과정을 전개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새로운 상승추세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주식시장이 작년처럼 큰 폭의 조정없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세가 있더라도 어느정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환율부담과 채권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 여기에다 국내 대형 기업들의 상장과 정부 지분 매각에 따른 수급 불안 요인이 대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사장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이후 숨가쁘게 성장해온 부동산펀드 시장도 올해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금은 부동산개발사업이나 양질의 수익성 부동산의 옥석을 가려낼줄 아는 운용사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꾸준한 경제성장과 수요기반을 갖춘 중국 등지의 해외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장 사장은 “올해엔 KTB자산운용은 개인자금을 잘 운용하는 운용사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내비췄다. 구체적으론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펀드, 벤처펀드, PEF 등 다양한 대안펀드를 개발해 고객들이 다양한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인환 사장은 공군중위로 제대한 후 85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87년 한신증권(옛 동원증권의 전신)의 신입사원으로 자리를 옮겨, 증권업무와 관련해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97년엔 국민투자신탁(옛 현대투신운용 전신)의 펀드매니저로 변신했고, 99년부터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설립한 KTB자산운용의 사장을 맡아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과 칭따오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부동산펀드 2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국내외 부동산펀드시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과 수익성부동산 매매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과 국내외 간접투자기구 등에 의한 오피스 등 수익성부동산의 매입경쟁이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 이후 숨가쁘게 성장해 온 부동산펀드 시장이 올해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시점은 부동산개발사업 또는 양질의 수익성부동산을 제대로 가려낼 줄 아는 운용사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꾸준한 경제성장과 수요기반을 갖춘 중국 등지의 해외부동산 개발사업과 실물부동산유입 등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법에 의한 펀드가 관습과 법규가 다른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상품의 안전장치를 중시하는 국내에서의 경험을 접목시킬 수만 있다면, 대안투자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의 투자자와 인허가기관의 전향적인 자세도 필요한 시점이다.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의 강세기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2003년 3월 이후 주가의 장기 상승흐름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한국주식시장의 재평가’로 볼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저평가된 국내주식시장의 재평가를 위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중시경영의 도입,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노력 등이 진행됐다. 여기에 기업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국내 주식수요기반이 확충되면서 본격적인 재평가 과정이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전고점을 돌파하며 새로운 상승 추세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 세계경기 불황에 따른 저금리 시대, 적립식 펀드 유행 등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를 큰 혼란에 빠뜨렸던 IT 버블에 구조조정 이후 세계 경제에서의 본격적인 IT 회복, 중국 경제 고성장에 따른 수혜 등 여타 조건들도 장기 상승흐름을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

이러한 장기 성장 국면은 2006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이익의 안정성도 확보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원화강세와 위안화절상 문제, 금리의 추가상승에 따른 채권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 국내 대형 기업들의 상장과 정부 지분 매각에 따른 수급불안 요인의 대두 등으로 국내주식시장은 작년과 같은 큰 폭의 조정 없는 강한 상승보다는 어느 정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전망이다.

-작년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반면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자산운용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작년에는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흐름과 적립식 펀드의 열풍으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급속히 진행된 반면, 채권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채권형펀드에선 평가손이 발생해 자금이 이탈해 다시 채권금리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지속됐다.

주식시장의 경우 올해에도 추세적인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식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의 경우, 현재의 금리수준은 경기호전에 대한 충분한 반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올해는 퇴직연금의 본격적인 시행과 적립식 펀드의 인기 지속, 보험과 우체국 등 펀드 판매채널의 확대, 투자자교육재단 설립 구체화 등에 힘입어 간접투자 자산운용규모가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KTB자산용은 올해 어떠한 전략(상품)을 갖고, 고객들을 찾아나설 계획인지요.

▲우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식의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주식형과 혼합형 위주의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 3월 설정 후 약 67%(벤치마크대비 약 30% 초과 수익 달성)의 수익을 기록한 ‘KTB마켓스타주식’와 KTB자산운용의 대표적 혼합형펀드인‘KTB혼합형펀드’,‘KTB에버스타혼합형펀드’의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과거 개인자금을 잘 운용하는 운용사로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KTB자산운용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펀드, 벤처펀드, PEF 등 다양한 대안(AI) 펀드들을 개발, 출시해 고객들이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노후대비를 위한 펀드투자의 요령을 간단히 소개하면

▲펀드를 선택하기 이전에 자신의 위험성향과 연령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젊고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주식비율이 높은 펀드를, 나이가 많고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채권비율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유형을 선택했다면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투자방식과 기간을 정해야 한다. 향후 돈의 쓰임새에 따라 같은 유형의 펀드에 돈을 한번에 장기로 넣어두거나 조금씩 적립하듯이 넣어야 하며,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돈을 넣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운용회사의 대표펀드를 몇 개 골라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운용성과가 항상 일등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가입한 펀드의 운용성과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돈을 넣어두고 기다리기보다는 꾸준한 체크를 통해 주식종목 발굴하듯이 운용성과가 더 나은 운용사의 상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KTB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을 간단히 소개하면

▲투명한 운용, 고객중심 운용, 내재가치에 충실한 운용을 통한 고객 자산의 장기, 안정적인 가치 증가를 운용철학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철저한 펀더멘탈 분석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섹터매니저 제도에 의한 펀드운용성과 제고, 여기에다 고객성향과 니즈(Needs·수요)에 따른 상품개발 등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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