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토큰증권(STO) 사업과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금융 IT·핀테크 기업 핑거(163730)는 헬스케어·제약 분야 선두주자인 광동제약(009290)의 기초자산을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하는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24일 밝혔다.
| (사진=핑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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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계약을 통해 광동제약의 자산을 기반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 상품화 협력 △디지털 자산 분야 공동사업 협력체계 구축 △디지털 자산 유동화 사업추진을 위한 제반 인프라·기술 요소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 3월 체결한 ‘투자계약증권 발행 및 토큰증권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에 이은 것으로, 그동안 양측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계약증권 발행 1호 기초자산으로 ‘식음료’ 제품군을 선정했다.
핑거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동산·미술품·한우 등을 실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은 발행된 적이 있지만, 식음료 부문에선 아직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거는 작년 연말부터 광동제약의 다양한 제품군 중 증권발행에 적합한 기초자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실무 협의체 구성 이후엔 집중적인 실무 워크샵을 통해 식음료 제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발행으로 소비재 유통 시장의 혁신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핑거는 소비재와 금융 IT가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유통 혁신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핑거 관계자는 “식음료 분야에서는 투자계약증권 발행 전례가 없는 만큼 증권발행을 위해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서도 “이번 광동제약과의 계약을 계기로 좋은 선례를 남긴다면 더 많은 기업이 새로운 유통 혁신에 참여해 향후 소비재·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