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 요구에 날아온 주먹…전직 보디빌더 입건

“주차장에서 차 빼달라고 했는데 주먹질·발길질”
피해자, 갈비뼈 골절돼 전치 6주 병원 진단 받아
“임신한 아내 먼저 밀쳐…나와 아내도 폭행 당해”
경찰, 전직 보디빌더·아내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
  • 등록 2023-05-24 오전 9:03:43

    수정 2023-05-24 오전 9:03:4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직 보디빌더가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가 전직 보디빌더인 30대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했다가 말다툼을 했는데 B씨가 갑자기 제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갈비뼈가 골절돼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지난 23일 JTBC 보도로 공개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와 B씨가 말다툼을 벌인 뒤 B씨가 A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B씨는 A씨에게 욕설하며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한 뒤 상의를 벗고 침을 뱉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B씨의 차량으로 이동이 어렵게 되자 전화로 이동 주차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임신한 아내를 A씨가 먼저 밀쳤다”며 자신과 아내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와 그의 아내를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인했다”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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