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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사료는 오는 19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kg당 20원으로 평균 3.5% 인하키로 했다. 25kg 기준 한 포대 가격의 인하폭은 500원이다.
배합사료 원료에서는 옥수수·대두박 등 주요 수입 곡물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공급망 차질 여파로 수입 곡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7월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도 9~10월 급등세에서 이후 하향 안정되는 기미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축산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당초 (인하) 계획보다 10일 앞당기고 인하 수준도 2배로 확대했다”며 “향후 곡물가격·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투명하게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 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는 한달에 5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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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의 작년 시장점유율은 17.4%로 업계 1위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가 다른 일반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사료의 월간 소비량은 약 58만t 수준으로 사료 가격이 kg당 20원 인하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환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도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되도록 사료 업계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곡물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쉽지 않은 사업여건이지만 생산자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동반성장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가치 실현이라 생각한다”며“앞으로도 농협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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