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말 산타랠리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이슈와 양적 긴축 우려가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대형 공모주에 수급도 흔들리고 있단 분석이다.
| (자료=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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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연말 반도체, 게임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은 1월 시작 후 연말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있다”며 “양적긴축 이슈에 따른 여진 지속 가운데 단기 실적주 중심, 산업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코스닥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월 중반까지 이어지다 산타랠리를 통해 1033.98까지 회복되며 월간 최고수익률인 7.1% 기록한 점을 짚었다. 12월 양도소득세로 개인 순매도, 기관 순매수 기조가 뚜렷하고, 1월 초는 정반대로 개인 순매수, 외국인·기관 순매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조기 긴축 움직임과 이달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등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미국 조기금리 인상 이슈와 양적긴축 우려가 1월 초부터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해 성장주에 대한 센티를 악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도 수급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대선과 관련한 단발성 정책공약들도 시장에 단기 영향을 주면서 뚜렷한 주도 섹터는 부재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단기 실적과 산업 트렌드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로봇, 모바일 부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을 꼽았다. 탑픽으로는
오스코텍(039200), 티보로틱스,
엠씨넥스(097520),
피엔에이치테크(239890)를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연초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며 비대면 문화와 노동력 인구 감소에 로봇 사용처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부품 공급 부족 이슈에도 스마트폰 연간 목표치가 상향되며 부품주, CES 2022를 통해 OLED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