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개 사과' 사진 재미를 가미한 것 뿐"

"공식 입장은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한 것"
이준석 "상식 초월…착잡하다"
  • 등록 2021-10-22 오전 9:38:07

    수정 2021-10-22 오전 9:38:0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에게 사과’ 사진은 “약간의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의 인스타그램이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다. 공식 입장은 본인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힌 당일, 윤 전 총장의 SNS 계정인 ‘토리스타그램’에서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삭제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또 다른 SNS 계정에 어릴 적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문구가 올라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도 현재 삭제돼 있다.

이에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며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으로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 전 총장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도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당 대표조차 이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며 경악의 심경을 드러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사과는 개나 줘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진지한 반성은 커녕, 국민을 우롱한다”며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해당 사진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지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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