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 공모가 밑돌아

[특징주]
  • 등록 2021-10-13 오전 9:04:02

    수정 2021-10-13 오전 9:09:2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1위 기업인 케이카(381970)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케이카는 시초가 대비 5.33%(1200원) 내린 2만1300원에 거래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5000원)보다 약 10% 낮은 2만2500원으로 결정돼 약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중이다.

케이카는 온라인 점유율만 80%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지만,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과 청약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케이카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40대 1에 불과했고,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4300원~4만3200원) 최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는 증거금 약 3668억원을 끌어모으는 데에 그쳤다. 최종 경쟁률은 8.72대 1로, 이는 올해 코스피 공모주 종목 중 크래프톤(259960)(7.79대 1)을 뒤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숫자다.

케이카는 미국에서 ‘중고차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카바나’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해왔다. 온라인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100% 직영 인증 중고차만 취급하고, 3일 책임 환불제와 1일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업계를 선도해왔다.

공모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온라인 중고차 거래 부문뿐만이 아니라 향후 렌터카 사업 진출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모두 확보해 안정적인 중고차 시장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올해 흡수합병한 ‘조이렌터카’를 통한 렌터카 사업 등 포트폴리오 확대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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