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승 반전해 출발… 새 금융대장株 등극

[특징주]
  • 등록 2021-08-06 오전 9:07:33

    수정 2021-08-06 오전 9:15:1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코스피 상장 첫 날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이내 상승으로 반전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6.33%(3400원)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약 37.7% 높은 인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4조3251억원으로, 기존 금융지주사 중 1위였던 KB금융(105560)(21조8299억원)을 넘어 새 금융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아(000270), POSCO(005490) 등을 뒤이어 10위를 기록중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667곳이 참여해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역대 2위였다.

이어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82.7대 1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증거금 약 58조3020억원을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지만, 인터넷은행으로서의 성장성, 카카오라는 플랫폼 효과 등에 청약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거금 순위 역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 등에 뒤이어 역대 5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첫 대고객 서비스를 실시하고, 영업 개시 5일 만에 계좌 개설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카카오 플랫폼에 힘입어 고성장을 증명해왔다. 다만 기존 금융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사업 모델 등으로 인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례적으로 증권가에서 상장 이전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으며 상장 이후 흐름에 대해서도 증권가의 의견이 분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며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공모가 대비 약 15% 높은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밸류에이션으로 본다”라며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 있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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