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토종 OTT 살린다…세액공제·260억 펀드지원 약속

  • 등록 2021-01-30 오후 2:36:42

    수정 2021-01-30 오후 2:36:42

(왼쪽부터)신종수 카카오M 본부장, 양지을 티빙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가 29일 인터넷동영상 서비스 및 콘텐츠 발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부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꺼내들었다.

2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 주요 OTT 관련 기업인들과 함께 각 기업의 올해 사업전략 및 업계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지을 티빙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신종수 카카오M 본부장, 박태훈 왓챠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OTT 사업자들은 우리나라의 높은 ICT와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 OTT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노력이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로 지연되거나 가로막혀 국내 OTT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통해 천명한 ‘최소규제 원칙’이 계속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종합적인 OTT 생태계 육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2021년도 OTT 업계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 △OTT 특화 기술개발 △제작시설 및 설비 지원 △해외진출 지원 △지속발전기반 마련 등 5가지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와 자율등급제를 도입하고, 26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도 운영한다. 아울러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미디어 지능화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번역 시스템, 합리적 음악저작권료 산출을 위한 콘텐츠 내 음원 사용량 자동 분석 기술 등의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지의 IT지원센터를 활용해 OTT 기업의 해외진출 시 시장조사, 법률자문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최기영 장관은 “간담회를 통해 ICT와 한류콘텐츠의 대표적 융합서비스인 OTT에 대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미래 미디어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OTT산업을 위해 콘텐츠 제작,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을 아우르는 생태계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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