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긴급승인' 영국에 주 200만회분 백신 공급

  • 등록 2021-01-02 오후 3:42:07

    수정 2021-01-02 오후 3:42:0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국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달 중순까지 영국에 매주 2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음 주까지 영국에 2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셋째 주 까지 매주 200만 도즈를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달 30일 전세계 최초로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은 1회 투여분의 절반을 우선 접종하고 한 달 뒤 나머지 절반을 추가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90%에 달하지만, 온전한 용량을 두 차례 투여하면 효과가 62%로 떨어지는 등 ‘고무줄 면역 효과’ 논란을 빚었다. 평균 예방률이 70.4%로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영국은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만명까지 나오는 등 확산세를 걷잡을 수 없자 아스트라제네카 승인을 서둘렀다. 영국 매체 BBC는 “현재 목표는 가능한 많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어 오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에 들어갈 계획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억회 분(5000만명 분)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문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영국은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영국에서는 최근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나와 우려는 여전하다. 영국 정부는 최근 공개한 백신 접종 지침에서 2회차 백신 접종에서 1회차와 다른 백신을 투여해도 된다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백신을 혼용해도 되는지 아직 데이터가 전혀 없는 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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