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유럽발 우려 `직격탄` 부킹홀딩스, 하반기 회복 기대

美 여행정보업체…유럽 경기둔화 우려에 1분기 실적부진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하반기 성장 가속화"
  • 등록 2019-03-30 오전 9:00:00

    수정 2019-03-30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 여행정보업체 부킹홀딩스가 유럽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단기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체숙박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이 매출액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부킹홀딩스는 유럽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부킹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29억47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85 감소한 6억4400만달러(약 7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경제 전반적인 둔화 우려와 함께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가 겪고 있는 사회 이슈가 여행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숙박예약일수 가이던스는 6~8%로 전분기 (13%) 대비 대폭 하락할 전망”이라며 “올해 부활절 관련 매출이 전년과 달리 2분기에 집중되는 점이 1분기 가이던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월에는 전월대비 예약일수 추이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성장 속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부킹홀딩스가 미국에서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캠페인과 여러 마케팅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며 하반기부터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대체숙박(호텔·리조트 등 전통적 숙박이 아닌 아파트·스튜디오 등 새로운 숙박 형태)의 매출 기여도도 20%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호텔스 콤바인 인수가 아시아 지역 매출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올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자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확대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11~13%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4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가까운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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