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체인, 베트남 시장 출사표 "한류열풍 중심서 '블록체인=팝체인' 공식 만든다"

팝체인재단, 호치민서 대규모 해외 밋업 개최
다섯 번째 행사..콘텐츠 생태계 '윈-윈'에 초점
  • 등록 2018-08-18 오후 6:00:00

    수정 2018-08-18 오후 6:00:00

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가 18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 그랜드팰리스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밋업 행사에서 ‘탈중개화로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팝체인은 상위 2%가 전체의 80%를 가져가는 왜곡된 콘텐츠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블록체인=팝체인’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재운기자
[호치민(베트남)=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블록체인 ‘팝체인(PCH)’ 개발·운영사인 팝체인재단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 그랜드팰리스 컨벤션센터에서 대형 밋업(투자자 설명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공동주최자인 현지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비즈트라넥스(Biztranex)’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문화 콘텐츠 유통에 특화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팝체인을 소개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팝체인은 비즈트라넥스에 상장된다.

팝체인 플랫폼은 팝체인재단이 개인 방송 플랫폼 업체 더이앤엠(THE E&M(089230))과 제휴해 만든 블록체인으로, 팝박스라는 셋톱박스를 통해 콘텐츠 창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이를 통해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고, 소비자도 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자원을 공유하고 토큰(암호화폐)을 얻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는 ‘탈(脫)중개화로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서 “팝체인은 상위 2%가 전체의 80%를 가져가는 왜곡된 콘텐츠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은 인구 구성이 젊어 블록체인에 대한 수용도와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 모두 높다”면서 “베트남에서 ‘블록체인=팝체인’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키겠다”고 밝혔다.

임진환 팝체인재단 부대표는 팝체인이 베트남 시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과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가까운 시일 안에 PCH 토큰 저장용 전자지갑을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더이앤엠의 개인방송 플랫폼과 연계해 △한류 아이돌 중심 ‘셀럽티비’ △한국 힙합 장르 중심 ‘레드앤옐라’ △한류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맞물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은 곳이다. 팝체인재단은 이 시장에 대한 공략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블록체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이 팝체인의 동남아 진출의 전진 기지가 되도록 베트남어 커뮤니티를 별도로 개설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하고, 향후 베트남에 특화된 한류 콘서트 디앱(D’App, 분산공유형 서비스)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팝체인 기술 개발 총괄자인 양정 박사가 팝박스 구동을 시연했다. 양 박사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체계인)메인넷도 올해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고위급 정·재계 인사들과 국내·외 블록체인 관계자와 투자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고 팝체인재단 측은 덧붙였다.

팝체인재단은 대만과 일본, 태국,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대형 밋업을 개최하며 투자자, 네트워크 참여자 유치에 나섰다. 현재 코인베네, 엘뱅크, 비트지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돼있으며, 국내·외 다른 거래소들과도 추가 상장을 논의 중이다.

팝체인의 ‘팝박스’ 개념도. 팝체인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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