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김광엽 교수팀이 2015년 1∼11월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수집한 농산물 80건, 토양 80건, 인체분변 78건, 가축분변 3건, 농업용수 80건, 하천수 80건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에서의 농산물 및 환경시료에서 노로바이러스와 위생지표세균의 모니터링)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모두 401건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18건(검출률 4.5%)이었다. 농산물 80건 중 노로바이러스 검출된 것은 3건(3.8%)으로, 양배추(2건)와 오이(1건)였다. 농업용수(80건)에선 6건(7.5%), 하천수(80건)에선 9건(11.3%)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토양(80건)ㆍ가축분변(3건)ㆍ인체분변(78건)에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윈터 보미팅’(winter vomiting)으로 통한다. 겨울에 구토를 하게 하는 병이란 뜻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1∼2월에 채취한 시료에서의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가 연간 전체 검출건수의 27.8%를 차지했다. 하지만 3∼5월에 채취한 시료의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가 연간 전체 검출건수의 61.6%를 점유했다. 이는 겨울은 물론 늦봄까지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손을 잘 씻고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개인위생이 최선의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