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일 미국에서 한라비스테온공조 주식 2080만6200주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분 19.49%를 1조81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5만2000원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이번에 지분을 인수하는 한앤컴퍼니에 이어 한라비스테온공조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각각 50.5%, 19.49%의 지분을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법적 검토와 주주의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완료된다.
한앤컴퍼니는 자체 자금 4500억원, 싱가포르 테마섹 등 펀드출자자금(LP) 55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1조9000억원은 인수금융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6000억원을 회사채와 기업어음(CP)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자체 유보 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의 자문사로는 로스차일드(Rothschild Inc.),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IB), 미국의 로펌 스캐든 압스 (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LLP) 가 참여한다.
비스테온측은 다음달 열리는 디트로이트 컨퍼런스에서 매각 대금의 향후 투자처, 전장품,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 등 이번 거래와 관련해 더 자세한 사항을 회사 경영진이 발표할 예정이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은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세계2위의 자동차용 공조 장치 제조업체로, 현재 한앤컴퍼니가 보유 중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부합한다”며 “HVCC의 고객사들은 세계적 기술 솔루션, 뛰어난 경영진, 견고한 재무 상태,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지분인수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보태게 됐다”고 하며 “양사의 축적된 파트너십과 노하우를 결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자동차 메이커의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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