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가진 재산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시 내 모든 주택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 업체 레드핀은 7일 미국 억만장자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부동산으로 풀어낸 자료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 미국 억만장자 10명 재산 및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주택수 출처=레드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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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핀은 지난 2013년 4월1일부터 1년간 미국 전 도시에서 거래된 단독 주택과 콘도, 타운하우스를 모두 더해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과 비교했다. 억만장자 재산은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4월 발표한 자료를 활용했다.
포브스가 발표한 게이츠 MS 창업주 재산은 775억달러(약 79조2000억원)에 달한다. 레드핀은 이 정도 돈이면 보스턴시의 단독 주택, 콘도, 타운하우스 등 주택 11만4212채를 모두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총 재산이 1548억달러로 게이츠보다 많은 월마트의 월턴가문은 워싱턴주 시애틀시 24만1450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석유 재벌 코크 형제(860억달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 28만6629채를 구입할 수 있다.
재산이 635억달러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전 주택 28만214채를 매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디어 황제’ 마이클 블룸버그는 재산(318억달러)으로 캘리포니아주 애넘하임시 주택 6만9147채를 사들일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넬라 리차드슨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상의 부동산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내 30대 억만장자의 총 재산은 5820억달러로 미국 전체 주택 가격의 6%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