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휴일 아침 도심헬기추락 시민들 깜짝! “지진난 줄”

  • 등록 2013-11-16 오후 12:32:16

    수정 2013-11-16 오후 12:35:31

【서울=뉴시스】16일 오전 9시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25층 부근에 LG마트를 단 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부딪쳐 추락했다. (제공=새누리당 이학만 부대변인)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LG전자 헬기가 충돌했다

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24층 부근에 헬기 한 대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인 기장 박인규 씨(57)와 부기장 고종진 씨(36)는 추락 후 건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 사고에 대해 아파트에 거주 중인 길민규(27)씨는 뉴스 1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 마치 지진이 난 것 같은 소리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거주민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동이 건물이 휘청할 정도로 강했다”라며 “헬기와 충돌한 집에 가보니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었다. 파편이 떨어져 있었고 집이 심각하게 파손이 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경비원도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갑자기 헬리콥터가 날라와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헬기는 추락 후 불은 안 나고 연기만 났었다.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모두 뛰어나오는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7개 층이 피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7개 층에는 27명의 주민이 실내에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대피했으며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 임시 거주지로 확보해 이송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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