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F 만년 2위 유니드, 동화기업 제쳤다

생산설비 증설로 M/S 첫 1위 등극
동화기업도 증설로 맞대응..경쟁 후끈
  • 등록 2012-11-12 오전 10:00:00

    수정 2012-11-12 오전 10:00:0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가구와 건축용 내장재에 주로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시장이 주요 목재회사들의 시장점유율(M/S)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만년 2위였던 유니드(014830)가 생산설비 증설로 업계 1위 자리에 오르자 기존 1위 동화기업도 서둘러 공장 증설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드는 지난 3분기 MDF 시장점유율이 21%를 기록, 동화기업(19%)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유니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10% 후반대의 점유율로 20% 대의 동화기업에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생산 시설 증설 작업을 마무리 지은 뒤 동화기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니드 관계자는 “올해 3월 군산 공장의 증설 작업 완료로 MDF 생산량인 연간 42만㎥에서 55만㎥로 늘어나게 됐다”며 “특히 친환경 MDF 시장을 주도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유니드의 약진에 MDF시장 부동의 1위였던 동화기업도 서둘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지난 2005년 경쟁사인 한솔홈데코(025750)의 아산공장을 인수한 후 7년여간 이 분야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인천과 아산에 MDF 공장을 가지고 있는 동화기업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아산 공장의 생산설비 증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아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존 16만㎥에서 최대 28만㎥로 늘어나게 된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MDF 총생산량은 53만㎥로 늘어나 유니드의 생산량과 비슷해 진다”며 “제품의 품질을 앞세워 유니드를 따돌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MDF는 고도기술이 요구되는 장치산업으로 초기 투자 비용도 높아 시장 점유율 변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분야였다. 하지만 상위권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 경쟁이 불붙으며 이러한 기류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드의 도전에 동화기업도 생산설비를 늘리며 반격을 예고하고 있어 업체 간 시장 확보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업 MDF 시장 점유율 추이(출처 :한국합판보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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