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대폭 내려가면서 만능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재테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시중은행 정기적금 금리가 보통 4%대에서 최고 5%를 웃돌아 4.5% 금리를 보장한 만능통장의 매력이 떨어졌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이달 1일 기준 시중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대략 3.2~3.5%선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략 1%포인트 내렸다. 기업은행이 출시한 ‘新서민섬김 적금’은 연이율이 3.35%다. 연초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 ‘e-파워자유적금’ 3.3%, 우리은행 ‘우리V적금’ 3.25%, 농협 ‘정기적금’ 3.4% 등이다. 4% 보장 상품도 일부 있지만 은행이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만능통장도 12월 중순부터 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가지만 시중은행 금리 인하폭이 더 커 웬만한 시중은행 상품보다 재테크용으로 쏠쏠하다는 평가다. 만능통장은 가입기간별로 1년미만 2.0%, 1년~2년 3.0%, 2년 이상 4.0%로 조정된다. 무주택세대주가 만능통장에 가입하면 납입액(한도 12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것도 장점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PB부동산팀장은 “만능통장은 주택 청약용도로 쓰이지만 최고 4% 금리를 보장해 재테크용으로도 좋다”며 “특히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에게는 여전히 필수 재테크 상품”이라고 말했다.
만능통장은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의 기능을 모두 합쳐놓은 것으로 민영주택은 물론 공공주택까지 청약할 수 있다.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고 1인 최고 15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이자는 통장 해지시점 때 일괄 정산하며 2년 이상 가입하면 무조건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만능통장 가입자는 올해 꾸준히 증가해 9월말 현재 1160만명에 달한다.
| ▲만능통장 금리 (자료=국토해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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