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20여년 넘게 지켜온 온 방문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약국으로 유통채널을 추가하고, 김제 알로에 공장을 제주로 확대·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혜시아`라는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약국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유통할 준비를 마쳤으며, 오는 6월부터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혜시아`의 가격대는 기존 방문판매 제품보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정했다.5000여명 넘는 방문판매원들의 판매아이템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회사의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정문알로에는 지난해 1100억원 대 전체 매출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비중이 50%, 화장품 30% 정도다.
이와 함께 제주도 알로에 농장 옆에 `알로에 랜드 테마공원`을 조성해, 내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장은 1만여 평 부지에 전세계 500여종의 알로에 중 450여종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알로에 종합식물원`으로 2m크기의 희귀한 알로에부터 10원짜리 동전크기의 알로에까지 진귀한 알로에를 체험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업계 후발주자인 김정문알로에는 질 좋은 원료, 기술력을 보강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최근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최연매 대표는 "1년전 직접 개발한 U테크 공법으로 알로에에서 미백효과, 피부보습, 콜라겐 생성능력 등이 확인된 추출액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러한 결실이 2010년 11월 선보인 `베루시에 럭셔리 라인`과 올해 4월달에 출시한 (뉴)퓨어알로에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한류를 겨냥해 신세대 모델과 광고계약도 추진중이다. 최 대표는 "알로에는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인데다 김정문알로에의 기술력에 최근 한국화장품에 대한 관심, 한류 열풍 등 다양한 현상이 더해진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쪽으로는 높은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문알로에는 현재 미국, 중국, 체코, 베트남, 싱가폴, 프랑스 등 약 10개국과 거래하고 있다.
한편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는 창업자인 김정문 회장이 작고한 이후 부도 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맡아 매출 1100억원대, 두배로 회사를 키웠다. 최대표는 삼풍백화점 사고때 두살배기 아들과 아내를 잃은 고 김정문 회장(1927∼2005)과 김정문알로에 청주지사장 사이로 만났고, 이것이 인연돼 서른세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생활 8년만인 지난 2005년 김 회장이 심장 대동맥 파열로 작고하면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연매 대표 약력:▲1960년 출생▲1985년 청주 중앙여중 국어교사▲1991년 김정문알로에 청주지사장▲1996년 김정문알로에 이사▲2003년 김정문알로에 부회장▲2006년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2006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8년 서울대 바이오CEO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