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제네시스` 형제 `VG` 내년 7월 생산

준대형 승용시장 첫 진출
2010년까지 7개 신차종 잇따라 출시
  • 등록 2008-05-08 오전 9:38:16

    수정 2008-05-08 오전 9:38:16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플랫폼을 공유한 준대형 승용 'VG'(프로젝트명)를 내년 7월부터 양산한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8일 "내년 7월부터 그랜저급 대형세단 'VG'를 생산 판매해 준대형 승용시장에 첫 진출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 차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대형세단인 '제네시스'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난 4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초 선보인 '제네시스'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4000대 이상 팔리며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자리에 등극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최근 몇년간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개발비 절감과 함께 품질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플랫폼이란 자동차의 기본 뼈대가 되는 차대와 엔진  미션 등을 말한다.

EF쏘나타(현대차)-옵티마(기아차), 아반떼(현대차)-쎄라토(기아차), 투싼(현대차)-스포티지(기아차) 등이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차`로 탄생했다.

이와함께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쏘렌토 후속 'XM'(프로젝트명)도 현대차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된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은 신차 개발비용이 무려 2000억~3000억원인 상황에서 `형제차`들은 엔진과 부품을 90% 이상 공유, 개발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공유에 따른 생산비 절감까지 합치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7개의 신차를 집중 투입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8월 준중형차인 쎄라토 후속 'TD'를 투입하고, 9월에는 소형 정통 크로스오버차량 '소울(SOUL)'을 더한다. 앞서 내달 말께 로체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VG'와 'XM'을 내년에 선보인 뒤 2010년에는 대형세단 오피러스 후속 'CH'와 프라이드 후속모델 'UB'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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