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ESPN "한국은 박지성이 있어 행복하다"

  • 등록 2006-06-14 오전 9:41:50

    수정 2006-06-14 오전 9:41:50

[노컷뉴스 제공] 미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과 AP 통신 등 세계의 유수의 통신사들이 한국의 승리를 전하면서 붉은 물결이 또한번 서울을 덮였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ESPN은 미국의 방송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오늘 한국과 토고와의 경기를 처음부터 중계 방송을 했으며,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5분 가량을 한국팀의 승리 원인을 분석하면서 이천수, 안정환 선수의 골 장면을 거듭 보여줬다.

이 방송은 또 아마도 한국에서는 지난 2002년때 처럼 서울 등 한국 대도시의 중심가에는 붉은 물결과 한국의 국기가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까지 예상했다.

ESPN의 방송 앵커는 한국 대표팀에는 박지성(영국 맨처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어 토고팀의 반칙을 유도하고 그 프리킥이 결국 이천수 선수의 동점골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이 방송의 해설자는 "토고팀은 박지성 선수 한명을 막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경기를 진 것 같다"며 "한국은 박지성 선수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 ESPN은 12일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에서 한국이 모든 면에서 토고팀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AP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서울 시청앞을 비롯한 한국 곳곳에서 벌어진 거리 응원에만 2백만명 이상이 운집했다"면서 "한국은 지금 월드컵 첫승에 감격스러워하며 붉은 물결이 시내를 물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승리에 도취한 한국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며 열광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때의 거리 응원이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도 "2002년 4강신화의 주역인 안정환 선수가 후반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승리골을 만들냈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후반전에 도박을 감행해 잭 팟을 터뜨렸다"고 타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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