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의 4월까지 누계 땅값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교통부가 31일 발표한 4월 땅값 상승률은 0.52%를 기록해 3월(0.3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행정도시건설의 영향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였던 충남 연기와 공주지역은 4월 한 달간 각각 1.92%, 1.38%를 나타내 전국 땅값상승률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까지 누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연기군과 공주시는 각각 11.66%, 5.16%를 나타내, 지난해 연간상승률 22.33%(연기군), 9.15%(공주시)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기업도시 신청지역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충북 충주시의 경우 4월 들어서만 0.94%가 올라 전월(0.26%)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건설(000720)과 함께 유치신청서를 낸 충남 태안군도 4월에 0.57% 상승했다.
특히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유력시되는 전남 영암군의 경우 4월 누계 땅값 상승률이 1.53%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1.62%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는 판교 개발 영향으로 성남시 분당구가 전월대비(0.25%) 2배가 높은 0.5%를 기록했고, 화성시(0.92%), 김포시(0.85%), 양주시(0.63%) 땅값이 4월 들어 많이 올랐다. 화성시는 택지지구에서 풀린 토지보상금 영향으로, 양주는 옥정 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땅값 동향 조사결과 주요 상승지역으로 행정중심 복합도시 영향권에 위치한 충남 연기(1.92%-1위), 대전유성구(1.41%-3위), 충남 공주시(1.38%-4위), 대전서구(1.08%-5위)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시·군 개발로 토지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기안성(1.05%-6위)와 뉴타운 지정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등이 검토되고 있는 서울 구로구(1.03%-7위) 등의 땅값 상승률이 컸다.
한편 4월 중 토지거래 건수는 총 28만5189필지(1억633만평)로 전년 동기대비 19.1%가 증가하는 등 뚜렷한 거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중 대구시가 신규아파트 입주 및 재건축 추진 등의 영향으로 필지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7.9%가 증가했고, 대전도 행정복합도시 및 서남부 택지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 늘었다. 또 지방지역 중에는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을 받고 있는 충북과 경북이 각각 필지수 기준으로 41.9%, 65.2%가 증가했다.
건교부는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아파트 거래 필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25.1% 증가했고,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지역 및 주변지역의 농지, 임야 거래가 늘어난 게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