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이석용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최고의 종합 온라인증권사로 거듭날 것"
  • 등록 2004-11-30 오전 9:55:03

    수정 2004-11-30 오전 9:55:03

[edaily 황현이기자] 온라인매매 전문 증권사로 알려진 이트레이드증권이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인수업무 허가를 내주면서 기존의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 외에 주식·채권 인수나 공모주 청약업무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석용 이트레이드사장은 30일 edaily와 인터뷰를 갖고 "인수시장 진출로 수익처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확장과 기존 사업 강화로 최고의 종합 온라인증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현재 이를 위한 물리적 조건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70~80명선인 인력을 20여명 정도 확충해 세자릿수 인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업금융 전담부서와 리서치센터도 새로 만들었다. 내달 12일에는 더욱 넓은 곳으로 일터를 바꾼다. 이 사장은 "증권업계가 똑 떨어지는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트레이드증권의 차별화 시도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 인수업무 진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온라인 위탁매매 중심의 기존 업무구조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온라인 거래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고객의 주식시장 참여 비중이 떨어지면서 온라인 위탁매매에만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온라인 고객수의 경우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마침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지분율 87%) 산하의 이트레이드재팬이 온라인 종합증권사로 성공한 사례도 있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현재 위탁매매 수수료가 이익의 50% 이상, 이자수입이 25%, 자기매매가 20%를 차지하는 구조인데 이 가운데 인수업이 차지하는 부분을 20% 정도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 인수업 분야에서는 이제 새내기라 자리잡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물론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식·채권 인수, 기업공개 관련 업무, 기업구조조정, M&A 등 인수 관련 업무의 종류는 가지가지다. 이트레이드증권이 특화할 수 있는 부문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종합증권사로 몸집이 커지는 만큼 이런저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금감원의 승인이 나기 전에 IB사업부와 리서치 본부를 신설했고 틈틈이 인력을 충원하는 등 업무 확장에 대비했다. 현재 인원이 80명 안팎인데 이를 많게는 1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IB사업부와 리서치, 마켓팅 부문의 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늘어난 인원 규모에 맞춰 내달 12일에는 전경련 회관 옆 KT건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다. - 오프라인 진출이나 증시 상장도 예정하고 있는지 ▲현재로서는 이트레이드증권이 온라인 증권사로 특화돼 있기 때문에 당장 오프라인 진출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내 대형사들이 외국과는 달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업하고 있는 만큼 이트레이드증권도 몸집이 커지면 오프라인 업무의 비중이 확대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증시 상장은 현재 자본금이나 기타 여건들은 충족된 상태지만 사업을 개시한 2000년에 기록했던 손실 때문에 남아 있는 누적 적자 문제가 걸림돌이다. 현재 40억 정도인데 2001년 부터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2006년이나 2007년 회계연도에는 상장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주주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증권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을 듯 한데 ▲국내에서 확보한 자사 고객과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 산하 증권사나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고객을 연결하는 데 아무래도 용이하지 않겠는가. 기업금융도 그렇고 소매영업의 경우는 또 일본·미국의 수익증권이나 주식 투자를 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요, 국내 주식 등을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인 투자자는 현재 거의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잠재 수요 발굴을 목표로 내년 6월까지 이트레이드재팬과 제휴해 한·일간 실시간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또 미국 및 중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이트레이드증권이 추구하는 차별성을 요약한다면 ▲다른 오프라인 증권사에 견줘서는 100명의 인력으로 1000면의 인력에 값할 수 있는, 효율성에서 앞서는 조직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른 온라인 증권사에 비해서는 역시 해외 연계 비즈니스를 통해 차별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 증권사의 영업기반은 역시 주식시장 장세인데, 내년 증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경제 펀더멘털 상으로는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지만 수급상으로는 긍정적인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본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치고 있는데 채권시장은 한계에 이른 것 같다. 물가 상승률에 비해서 금리가 너무 낮은 상태다. 부동자금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넘어오는 등 수급적인 기반을 감안하면 종합주가지수가 연내 1000포인트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석용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약력> - 70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 72년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 8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경영학 박사 - 88년 럭키투자자문 입사 - 94년 럭키증권 이사 - 99년 LG투자증권 전무 - 00년~현재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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