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기금, 테러국 관련기업 감시강화

  • 등록 2002-10-07 오전 10:57:26

    수정 2002-10-07 오전 10:57:26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거대 연기금들이 미국 정부가 테러위험국으로 지목한 국가와 관련된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CalPERS;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시스템)와 캘퍼스의 자매 연기금은 최근 세계 6개 테러국과 사업관계를 맺고 있는 300개 상장기업에 대한 위험감시 시스템을 구입했다.

6개 테러국은 이라크와 이란을 포함, 수단, 시리아, 리베리아, 북한 등이다.

펀드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자문업무를 하고 있는 미국 투자가책임연구센터(IRRC)와 증권분쟁자문그룹(CSAG)이 개발한 이 모니터링시스템은 또한 다른 연기금이나 펀드회사들로부터도 도입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테러관련 기업에 대한 자발적 규제가 펀드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IRRC와 CSAG는 지난 4월말 `글로벌 증권 리스크 모니터"라는 이름의 특별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유료 가입자에 한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테러위험국 관련 기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독일의 지멘스와 저먼일렉트로닉스앤엔지니어링, 에너지업체인 코노코, 캐나다의 토탈피나에프 에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00개 기업중 35%가 유럽 기업이며 미국 기업도 전체의 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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