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제20차 APBC(Asian Pacific Bankers Club) 연차총회 기조연설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실질금리는 여타국과 비교할 때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3월말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6.3%,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7.7%로 실질금리 기준으로는 1.9% 내지 3.3% 정도"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같은 실질금리는 각 채권의 유통수익률에서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 4.4%를 뺀 것이다.
전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금리를 낮춰서라도 경기를 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정부쪽 시각에 대해 우회적인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실질금리가 높지 않다는 것은 현재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결국 콜 금리 등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여지가 좁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총재 발언을 콜금리 인하여부와 직접 연결시켜 해석하는 것은 다소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쪽에선 경기가 워낙 나쁘니까 금리라도 낮춰보자는 의도로 알고 있다"며 "실질금리 수준이 높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적정금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