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배터리 재활용 공급망 확장…中기업과 협력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기업 자회사와
EV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 나서
  • 등록 2024-08-05 오전 9:22:24

    수정 2024-08-05 오후 7:08:0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EV) 배터리 원소재 생산기업 화유코발트와 EV 사용 후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코발트 자회사인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EV 배터리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양 사의 물류 역량과 배터리 자원 기술력을 결합할 계획이다.

화유코발트는 배터리 원소재인 코발트 생산 세계 1위 기업이다. 또 세계 2위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 능력과 3위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각각 갖췄다.

양 사는 구체적으로 △국내외 전력저장장치(ESS)사업을 위한 협력 △글로벌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배터리 제조 원부자재 및 재활용 자원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공급망관리와 물류 운영 최적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의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 및 관련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화유리사이클은 중국 내 100여 곳의 거점에서 EV 사용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을 통해 거점 운영 및 공급망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회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화유리사이클은 배터리의 용량수명(SOH)을 15초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과 다수의 가정·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제품을 확보해 추후 현대글로비스와 재사용 사업을 위한협업 가능성도 높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처럼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및 지자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사용 후 배터리 전략적 회수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확보 및 개발,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 관련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물류경쟁력과 화유리사이클의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이 만나 생기는 시너지로 배터리 자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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