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포드 합작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철회 검토

경기침체 본격화에 자금시장 경색
유럽 전기차 시장도 악화 전망
  • 등록 2023-01-09 오전 9:08:06

    수정 2023-01-10 오후 1:43:3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온이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 그룹과 함께 최대 4조원 가량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사실상 철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과도한 외연 확장 보다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치는 터키의 대표적인 제조기업으로, 1959년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해 터키 코자엘리주(州)에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온의 배터리2공장(사진=SK온 제공)
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블루오벌SK에 이어 SK온이 포드와 맺는 두번째 합작회사였다. SK온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SK온은 지난해 말 상장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통해 4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어려움을 겪자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출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료가 폭등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악화된 것도 투자를 망설이게 한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SK온 관계자는 “2022년 3월 MOU 이후 튀르키예 JV건을 협의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