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홍인성(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구청장이 재선 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전직 구청장과 시의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인성·김홍복·안병배. 아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광휘·국민의힘 김정헌·국민의당 전재준.(사진=이데일리D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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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 구청장은 이달 8일까지 민주당 선출직공직자공천접수시스템을 통해 구청장 후보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홍 구청장은 공천이 확정되면 5월 초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홍 구청장은 지난 4년간 이룬 중구청 제2청사 준공과 업무 개시, 영종국제도시 청소년수련관 준공, 복합공공시설 건립 추진 등의 성과를 토대로 유권자의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홍 구청장 외에도 김홍복 전 구청장과 안병배 전 인천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구청장은 △세계 문화관광도시 조성 △인천공항 MRO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인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유권자와 소통하고 있다. 그는 전임 구청장 시절 공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김 전 구청장은 2010년 7월 구청장 취임 이후 토지구획정리 조합장을 상대로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협박한 뒤 조합으로부터 13억원의 배상금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로 기소됐고 201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 확정 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전 구청장은 공갈 사건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 정치적으로 당한 것이다”며 “열심히 해서 공천을 받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안병배 전 시의원은 △내항 재생 조기 추진 △영종도 인천제2의료원 유치 △제2공항철도·GTX-D 영종도 연결 등을 공약했다. 같은 당 조광휘 시의원도 조만간 후보 공천을 신청하고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는 각각 김정헌 전 시의원, 전재준 전 행정안전부 과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정헌 전 의원은 2018년 선거 때 홍인성 구청장에게 패배한 뒤 이번에 설욕전을 치른다. 그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영종 직결 △영종 미개발지 도시개발계획 수립 △내항 재개발과 KTX인천역 추진 등을 공약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재준 전 과장은 △영종 유보지에 벤처기업·대기업 본사 유치 △영종주민 영종대교·인천대교 무료화 △영종 국제학교 유치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