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피크아웃 가능성…4월은 주식 비중 확대”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3-31 오전 8:48:21

    수정 2022-03-31 오전 8:48:2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달 증시 역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나 가격 하방 압력 측면에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중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갔으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침체의 선행지표인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 29일 미국 증시 장중에는 한 때 역전이 되는 등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오기 위해서는 실물 수요가 위축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민간 소비는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 소비심리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 상으로는 소비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당시처럼 냉각된 것은 사실이나 실제 소비 데이터인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관점에서 10% 넘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지점이다.

그는 “또한 침체 예측력이 높은 10년물과 3개월물 간의 금리차이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점도 실제 침체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유발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상수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모멘텀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지역의 공급난 완화와 리오프닝 수요 등으로 한국 수출과 기업이익의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신규주문과 재고의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예정인 실적 시즌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특정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침체 논란 등은 4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가격 하방 압력 측면서는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 실물소비와 중국 제조업 그리고 리오프닝 수요를 고려하면 IT와 리오프닝 등 실적 성장 업종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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