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왕이 부장의 방한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기대보다는 미·중 갈등 재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을 앞두고 중국 내에서는 ‘2차 한한령’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에서의 발언과 중국 외교석 수사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외교에 있어 ‘진솔’의 의미를 솔직하고 성실한 대화가 아닌, 상호간 이견 또는 불가능한 소통이라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3월 2일,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류허 부총리의 방미와 관련하여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에 관해 ‘진솔’한 교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관한 행정명령 서명, 23일 중국 상무부 역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간 전화통화 내용은 중국 외교적 수사와 과거 사례를 참고했을 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워보인다”며 “이미 과거와 같은 유사점들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베트남에서의 왕이 외교부장 발언, 미중 정상 전화통화에서 거론된 중국의 ‘핵심이익(국가안보 등 합의 불가한 중국정부의 최고 가치)’, 중국의 외교적 수사 등 고려하면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지금은 왕이 부장 방한에 따른 한한령 기대보다는 미·중 갈등 제재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