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시 영거와 베로니카 메지아 버스타맨트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큰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손절매에 나선데 따른 것”이라며 “현재 손실을 입고 있는 투자자들은 손절매에 나설 수 있고, 설령 이익으로 전환한다해도 급하게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만큼 잠재적 매물 부담(Overhang)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JP모건은 전날에도 현재 219억달러(원화 약 24조8000억원)에 이르는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투자자들이 조만간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비트코인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장중 한때 역사상 최고가인 6만5000달러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은 현재 3만1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 중국에서의 계속된 비트코인 규제 강화는 물론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통화긴축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분석회사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빗 그라이더 디지털에셋 선임 투자전략가도 “비트파이넥스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쌓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손실을 줄이거나 보유한 비트코인 포지션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 이미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본격 조정을 경고했던 미국 굴지의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1만~1만5000달러까지 내려가야 진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드 CIO는 “지금 조정국면에서 서둘러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하기 위해 돈을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면서 추가적인 조정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횡보하는 양상을 보인 뒤에야 다시 강세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점쳤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진정한 바닥은 1만달러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그것이 극단적이라면 1만5000달러 정도가 바닥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지난해 1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펀더멘털 관점에서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4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올 2월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60만달러까지 높여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진입이 예상보다 더딘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너무 빨리 올라왔다며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고, 급기야 지난 4월에는 시장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예견하기도 했다.